매일신문

송영길 "공정 내세우는 윤석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

與 대표 관훈클럽 토론회서 맹비난
"檢 총장 5기수 뛰어넘어 승진, 尹 부인·장모 사업 파트너 관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 안이한 생각 땐 대통령 못 지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전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18기였다. 5기수를 뛰어넘어 고속 승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자기를 이렇게 키워준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몸담았던 정부에 저주에 가까운 비판을 해서 대통령 선거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혜 인사를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혜택을 준 건 사실이라고 본다"면서 "애초부터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반대했다.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인사 특위에 특수부 출신은 맞지 않다는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병원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의 부인과 장모의 관계는 어머니와 딸을 넘어서 공동 사업을 하는 파트너의 관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특검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논리가 경제 공동체였다. 즉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돈 받지 않았지만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을 통해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상 최순실(최서원)이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을 공동 관리하는 경제 공동체라는 것"이라며 "이 논리가 본인에게도 그대로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대 비(非)이재명' 구도가 강화되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친문이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부 세력이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도 "누가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정동영 후보가 선출됐다. 그때 일부 친노 세력은 정동영 후보를 안 찍었다"며 "500만 표라는 압도적 차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다. 그 결과 어땠나. 철저한 검찰의 보복으로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거나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이 되겠다는 등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과 인간적 의리라든지 본인의 마음 자세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반사효과로 대선에 나갈 분 같지 않다"며 "저도 만나볼 계획이다. 우리랑 같이 힘 합칠 수 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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