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훈은 선조의 혼이 깃든 정신문화사상입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싶습니다."
윤진률(70·대구시 동구 율하동) '한민족 전통 가훈 보존회' 회장이 최근 대구 55개 고등학교에 '가훈집'을 기증해 화제다.
'한민족 전통 가훈 보존회'는 한국의 전통 전승 가훈을 수집·발굴하는 단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수집하고 복원한 한민족 전통 전승 가훈을 집대성했다. 본관별 600개 성씨의 가훈 원문, 해설, 지은이, 본관 유래, 문중 3대 인물 등을 모았다.
윤 회장은 사비 1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가훈집을 하루에 고등학교 1~3곳을 방문해 두 달에 걸쳐 전달했다. 내년에는 35개 고등학교에 가훈집을 기증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김구 선생의 '내가 바라는 나라는 강대국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우수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자라나는 세대에 우리 역사, 문화, 정서를 익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가훈집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문마다 전승돼 온 우리의 정신 문화 자산인 가훈이 일제에 의해 강제 소각되면서 대부분의 가정이 가훈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면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가훈은 성현들이 깨달은 삶의 철학 등을 후손들에게 일깨우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자신의 본바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올바른 인간의 도리 또한 제대로 배울 수 없다. 가훈집을 통해 학생들이 성현의 말씀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 바른 삶, 남을 위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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