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대기업 사업장들의 이전설(說)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방위산업체 ㈜한화 구미사업장 이전설이 불거져 지역 경제계가 긴장하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 구미사업장 이전설은 훈련 축소 등 국방 환경변화로 최근 단일 사업장 유지가 힘들 정도로 생산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사업장 통폐합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생산물량 급감에 직면한 구미사업장을 한화 보은사업장이나 대전사업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150여 곳에 달하는 지역 방산 관련 중소업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최근 물량 부족, 수출 감소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해 한화가 분할 매각한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KDI)'에 탄약용 신관 등 구미사업장 관련 물량을 상당 부분 넘긴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한화 구미사업장은 화약제조업체로 탄약용 신관 등을 중점 생산하고 있다.
한화 구미사업장은 3여년 전부터 신규 채용을 못해 임직원이 자연감소한데다 희망퇴직 권고 등으로 임직원 수는 550여 명에서 380여 명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구미사업장 노조는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한국노총 구미지부를 방문했을 때 '매출 급감으로 사업장 통폐합, 희망퇴직 권고 등 불안 요인이 있다'며 고용 안정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화 노조 한 관계자는 "사업장 통폐합 거론으로 고용이 불안한 상태여서 회사의 검토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 한 관계자는 "급격한 생산물량 감소로 사업장 통폐합 문제가 대두돼 현재 경영진의 판단 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지역 경제계는 "한화 구미사업장 이전시 관련 중소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구미시와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경제단체 대표 등이 해법 찾기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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