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고향 경북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해 감회가 남다릅니다. 남은 인생,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윤동춘(59) 경북경찰청장이 12일 정든 조직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재임 기간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고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사범 척결 등 안정적 치안 확보를 위해 힘을 쏟았다.
우선 경북경찰청은 청장을 본부장으로 '경북경찰 예방접종 지원본부'를 운영, 백신 시설·수송 안전지원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전국 최대인 11개소의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지원했고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 무장 경찰을 배치, 출하 지원을 도왔다.
도민이 안심하는 치안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n번방 최초 운영자 '갓갓' 등 성 착취 사범 269명을 검거했고 전년 대비 보이스피싱 발생은 34.6% 감소했다.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에도 적극 나서 총 57명을 수사해 2명을 구속시켰다.
인권·안전 우선주의도 윤 청장의 관심 사안이었다. 특히 성주 사드기지와 관련, 사드배치 반대 집회가 격렬해져 혹시 모를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했다.
경찰 조직에 대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안착하는데도 빈틈없이 신경을 쏟았다.
윤 청장은 "책임수사제가 도입됨에 따라 수사관 자격 관리, 분야별 전문가 양성 등 수사 품질 상향이 중요해졌다. 이는 앞으로도 경찰 조직이 챙겨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치경찰제 시행이란 큰 변화도 시작됐다. 조직·인사·사무 등 세부 운영 전반의 기초 틀을 탄탄히 세우는 데 애를 썼다"고 말했다.
직원 사기진작과 조직문화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1층 로비 한쪽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경북경찰, 독도를 품다', '코로나19 극복 힐링사진' 등 11차례 전시를 개최해 딱딱한 분위기를 바꿨다.
또한 경북경찰은 소통과 화합하는 '원팀'임을 강조했다. 사랑의 쓱(SSG) 운동(지켜보기·stare, 멈춰주기·stop, 잡아주기·grab) 등을 통해 의무위반 예방에도 노력해 왔다
예천 출신인 윤 청장은 동부초 6학년시절 서울로 전학했다. 숭례초, 광운중, 서라벌고,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대학원 법학과를 거쳐 경찰간부후보 41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총경으로, 2017년 경무관으로, 2019년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지난해 경북경찰청장으로 부임, 고향에서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윤동춘 청장은 "공직생활 동안 옆에서 큰 힘이 돼 준 동료, 후배들과 묵묵히 옆을 지켜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그간 맺은 인연의 끈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북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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