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靑·與도 젊은세대 문제의식 갖기 시작…경쟁할 시점"

당내 청년문제 해결모임 '요연' 2기 출범
이준석 "비교우위 지속될 것이라 보기 어려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사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7 재·보선을 계기로 2030세대의 민심이 정치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가는 상황을 두고 "우리와 방식은 다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6일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당내 청년문제 해결모임 '요즘 것들 연구소'(요연)의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지금부터는 경쟁이다. 우리의 빠른 생각에 따른 비교우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가 어떤 어젠다를 발굴해 어떤 해법을 내놓는지를 여권, 청와대와 경쟁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자신이 당선된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도 "젊고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도 젊고 새로운 방식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서울시장 보선 승리 등도 젊은 세대의 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온라인으로 중계된 행사에서 실시간으로 당 지지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은 "하우스라는 이 공간 자체가 우리 당이 작년 총선 패배 이후에 얼마나 바뀌려고 노력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연구소를 넘어서 청년들과 상담도 하며 청년들의 흥신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전 비대위원은 "젊은이들의 진짜 민생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요즘 것들'과 당이 단단한 연대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영 의원은 '극우 유튜버'에 대한 젊은층 반감이 크다는 지적과 관련해 "여러분(2030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당의 디지털문화를 바꿔보도록 하겠다"면서 "'요연'의 뉴미디어를 개방해 여러분과의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대 소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에 이어 이영 의원이 2대 소장으로 취임했다.

이 의원은 "'요연'이 당 대표와 대선후보를 배출한 엄청난 모임이 됐다. 플랫폼을 확장해 정치권에 계시지 않은 분들과도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사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