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현실정치 참여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직 사퇴 후 가족과 여행 중인 최 전 원장이 금명간 상경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치권 접촉설이 구체화 되면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최근 권 의원과 통화를 갖고 회동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원장은 서울대 법대 75학번이며, 권 의원은 77학번으로 동문 선후배 사이다. 애초 두 사람은 8일쯤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8일 회동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권 의원이 회동설의 시점을 부인했지, 회동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 그래서 최 전 원장이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후 잠행을 깨는 첫 일정이 권 의원과의 만남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본격 정치 행보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지자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에 얼굴을 비쳤을 뿐, 일주일째 공식 외출과 발언을 자제하는 등 잠행 중이다. 지난 주말부터는 지방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전 이미 대권 도전 결심을 굳히고 가족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판에 뛰어들게 되면 윤 전 총장처럼 전방위 검증에 가족들이 원치 않게 대중에 노출되는 만큼 그 전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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