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7명(해외입국자 1명 제외) 중 3명은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다. 2명은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고, 1명은 경기도 확진자와 만났다.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은 지난달 말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지역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홍익대 주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은 250명에 달하는 확진자를 발생시켰고, 최근에는 부산 주점으로 번진 상황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2박 3일 머물렀다. 서울 체류 중 홍익대 인근 소극장에서 친구 A씨가 출연하는 연극을 관람했고, A씨의 집에서 하룻밤씩 머무는 등 밀접접촉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연극에 참여하는 등 최근까지도 외부 활동을 해왔다. A씨와 접촉 후 확진된 2명은 모두 20대 초반 대학생들이다. 대구에 거주지를 두고 있지만 서울‧경기지역 대학에서 예술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지역 극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방문 뒤 대구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서울 홍익대 주점과 경기·인천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최근 경기도에 사는 가족을 방문한 뒤 확진됐다. 다른 확진자 1명은 충북 오송 거주자로, 본가인 대구에 잠시 머무르던 중 확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은 출입자 명부를 파악해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명부가 불완전할 경우 재난문자 발송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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