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찾은 이준석 "尹-安 만남, 야권 빅텐트 신뢰확보 위한 것"

이건희 미술관 유치실패에 "대구 안타깝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대구를 방문해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대구를 방문해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 단충사를 시작으로 임용상 의병장 묘소 등에서 참배하고 호국 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권영진 대구시장, 곽상도·류성걸·황보승희·강대식 의원, 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숭고하고 거룩한 뜻을 잘 받들어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의힘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참배 일정에 대해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 위주로 했던 참배 문화를 바꾸기 위해 오늘은 조명 받지 못했던 분들을 찾아뵀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만남', '대선 시간표와 경선 룰', '취임 한달 소감' 등에 대해 답했다.

6·11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이 대표는 "과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점수 매기기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지난 한달여간을 평가했다.

이 대표는 " 당 지지율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대선주자들도 입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선 플랫폼으로서 당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변인 선발 역시 공개경쟁선발 모델을 들여왔다. 가수가 기획사 횡포에 시달리지 않고 국민들이 선택하는데 트렌드인데 정치도 마찬가지다. 이제 누구나 실력으로 정치참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뤄진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두분 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 맞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야권 빅텐트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하고 계시기 때문에 두 분 만남도 그런 부분에 대한 협조나 신뢰 확보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의 입당과 관련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서는 "버스 운전자 입장에서는 버스 기사가 회사에서 한 분 한 분 탑승 못 하는 분들을 너무 배려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다만 버스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을 고려해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8월 말이라는 시점은 정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등 서울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이 대표는 유치에 열성적으로 나섰던 대구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몇 개월동안 지역 방문하는 곳마다 이건희 미술관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체가 아니라 일부라도 좋으니 유치할 수 잇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삼성그룹의 발원지라는 자부심이 강했었는데 매우 안타깝다"며 "이건희 회장이 남긴 미술품들에 대한, 그리고 그 분이 그걸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을 때 그것을 국민들이 다수 열람할 수 있는 공간에 배치해달라는 취지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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