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발생하는 지역 불균형을 깨고, 지역민들의 스포츠 갈증을 풀기 위해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의 연고지는 대구가 돼야 합니다."
김동규 통합 2대 대구농구협회장(영남대 체육학부 명예교수)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스공사 농구단의 연고지 확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가스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도 요구했다.
대구는 프로농구 출범과 동시에 지역을 연고로 했던 오리온스 농구단이 야반도주하다시피 경기도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겨울 스포츠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구에 둥지를 튼 가스공사의 농구단 인수는 대구의 농구붐 재현과 농구 인프라 조성 등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이를 미적미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오리온스가 대구를 떠난 뒤 어린이 농구교실, 학생 농구 동아리 등이 많이 사라져 생활 체육이 침체됐다. 그 여파로 선수층이 줄어들면서 엘리트 체육까지 타격을 입었다. 이는 대구시민들이 농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왔다는 반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프로 농구팀이 온다면 기꺼이 응원하고 즐길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농구뿐만 아니라 지역 체육 전반적인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현재 대구에는 산발적으로 농구 동아리 활동이 이어지나 이들을 모아줄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농구팀은 있으나 정작 선수가 모자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며 "생활체육이 바탕이 돼 농구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그 열기가 엘리트 농구로 이어진다. 프로팀이 구심점이 돼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전국 시도 중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가장 늦게까지 통합되지 않고 있던 대구농구협회를 통합으로 이끈 바 있다.
그는 단지 키가 크다는 이유로 중학교 때 농구부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후학 양성 및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1982년에는 '농구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발간했고, 2004년에는 '(김동규 교수와 신선우 감독의) 농구교실'을 출간하는 등 일찌감치 농구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1980년대 영남대에서 동아리 농구대회를 개최해 영남대 총장배 농구대회로 규모를 키웠고 이 대회는 대구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의 모태가 됐다.
김 회장은 "소통과 협력으로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간의 벽을 허물어 농구 저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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