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당내 지지 의원모임인 '희망오름 포럼'을 발족시키며 대선 레이스 채비를 완료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는 포럼 발기인 포함해 국민의힘 현역의원만 40여명이 참석, 사실상 내년 3·9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숫자만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식(24명)을 훨씬 웃도는 의원이 이름을 올려 막강한 세를 과시했다.
대구경북에선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과 재선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비롯해 초선 김영식(구미을)·윤두현(경산)·구자근(구미갑)·김형동(안동예천)·조명희(비례)·한무경(비례) 의원이 얼굴을 비쳤다.
특히 4·7 재·보선 이후 잠행을 거듭하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위원장은 원 지사에 대해 "내가 보기에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며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고 나라를 끌고 갈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를 하면, 내가 보기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기조강연에서 야권 단일화를 강조하며 "자력으로 자강한다는 권력의지를 되찾아 당내에서부터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 입당해야 할 분들, 국민의당 합당도 너무 시간 끌지 말고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야권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당내에서) 치열한 경선 드라마를 통해 좋은 후보의 강점을 살리는 드림팀을 만들고 그때 바깥에 주자가 있다고 한다면 범야권 단일화를 통해 우리의 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선 "지지율, 이게 깡패여서 가장 고민이지만, 계단식으로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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