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수원 20주년 상생협력 워크숍…"지역 中企와 동반성장"

부품·장비 국산화 1천억 투자…연구개발비용 85%가량 부담
유자격공급자 등록제도 운영

한수원은 지난달 14일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상생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은 지난달 14일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상생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 올해 창립 20주년, 경주 본사 이전 5주년을 맞아 주요 경영과제를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동반성장으로 삼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지난달 14일 경주에서 중소기업 관련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과 상생협력 워크숍을 열고 동반성장 및 경주상생현황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한국 원전이 수출시장 선점을 위해선 높은 안전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부품 및 장비 연구개발비의 경우 한수원이 85%가량을 부담하기로 했다.

또 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TF를 통해 중소기업과 국산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2022년까지 모두 1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까다로운 부품 품질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인증기업에 공급자격을 부여하는 유자격공급자 등록제도 운영을 통해 원전 안전성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과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 역시 한수원이 일부 부담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69개사에 28억원을 지원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24개 기업에 60건의 기술을 무상 이전하고, 중소기업 핵심기술은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에게는 '수출 활성화 혁신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해외진출의 길도 열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5개 기업에 12억5천만원을 지원해 도운 결과 945억원의 수출실적이 뒤따랐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원전 기자재 수출 전문법인(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 발족을 비롯해 ▷기자재 현지화 지원 ▷기자재 시범설치 지원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원자력 산업 관련 세계 유수 박람회·전시회 참가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개발부터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협업이 잘 이뤄지면서 최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과 슬로베니아 크로슈코원전 등에 설비를 성공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한수원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한수원은 현재 원자력 24기와 수력 21기, 양수 16기 등을 운영(설비용량 2만9천여MW)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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