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재명 지사가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고 한 발언에 안동지역 유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이재명 지사측은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이라는 논평을 냈고,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에서도 "안동사회를 이분화시키는 저급한 막말"이라며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에서 불명의 안동시민 말을 인용해 "이재명 그분은 '안동이 아니고 예안 출신이라서 그렇게 기본이 안 돼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라 말했다.
이에대해 예안지역 유림의 수장이 박천민 예안향교 전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추로지향'이라는 말은 '예안향' 때문에 나온 말이다. 퇴계선생으로부터 그런 얘기가 나온 고장이다"며 "예안 사람뿐 아니라 성현들, 조상들을 전부 다 욕하는 처사"라 비난했다.
또 다른 예안 유림은 "안동과 예안은 한 지역이다. 아무리 정치적 발언이라 해도 지역 사회를 갈라세우고, 퇴계 선생이 있는 성리학 본향 예안을 '기본이 안된' 지역으로 평가한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 했다.

옛 예안(현)은 조선 성리학을 이룬 퇴계 이황 선생의 고향이자, 도산서원이 있는 곳으로 조선 성리학의 본향이다. 게다가,향산 이만도 선생을 비롯해 안동 독립운동가들이 가장 많이 배출된 곳이다.
이 때문에 안동과 예안지역 유림들은 조만간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항의 방문 등 집단 움직임에 나설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측은 6일 논평을 내고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이라며 "특정 지역을 폄훼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조장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파렴치한 이득을 얻어 온 구태 정치의 부활"이라 비난했다.
또, "예안은 퇴계 이황 선생의 출생지다. 한국 유교문화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예안의 명성에 먹칠하고 주민 가슴에 돌팔매질을 한 것"이라며 "예안 주민뿐 아니라 국민께 사과하고 당의 최고위원직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안동 예천 지역위원회도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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