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긴 83.2%로 나와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4만8천599명 대상 투표에서 4만3천117명이 실제로 참여해 투표율은 88.7%를 기록했다.
이어 개표 결과, 찬성 3만5천854명(83.2%), 반대 4천944명(11.5%)의 결과가 나온 것. 기권은 5천482명, 무효는 2천319명.
이에 따라 향후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 파업 돌입 여부 및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 6월 30일 교섭 결렬을 선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당시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 및 300만원 추가,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거부했다.
이어 중노위가 교섭에서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이번 투표 결과를 근거로 합법적인 파업이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파업을 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를 이유로,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파업을 시도하지 않고 교섭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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