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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25세 靑비서관 비판' 국힘 보좌진에 "니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마냥 1급아니라 잠시 있다 가는 것…정상적 문제제기 아냐"
"청년비서관 청년이 하는게 당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JTBC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에서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서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의회에 있는 친구들이 '왜 비서관을 그렇게 뽑느냐'고 얘기하길래 속으로 '니들은 뭐냐 도대체. 니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나"라며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다.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김한길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어 "마냥 1급(공무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가 가는 것"이라며 "그걸 마치 고시 붙은 사람들 자리를 뺏은 것처럼, 시험으로 된 사람 정식 공무원들의 자리를 뺏을 것처럼 말하는 건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어른으로서 청년 문제를 못 풀어줬으니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라며 "청년비서관은 청년이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제 의문을 자문하면서 '여성이라서 그런 건가'(란 생각도 했었다)"라며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라는 프레임이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제가 피부로 느끼는 게 있어 청년비서관을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으로 조합을 해 새로운 실험을 해보려고 했고 대통령도 좋다고 해 사람을 찾는데 30대 남성이 3주가 지났는데도 찾아지지 않았다"며 "마냥 이렇게 갈 일이 아니라 일은 시키자 싶어 발표했는데 예상했던 문제 제기와 그렇지 않았던 문제 제기가 섞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9월 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20년 9월 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1일 임명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1996년생 대학생으로,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 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며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게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반적인 청년들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수많은 청년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전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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