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김영환 전 국민의당 국회의원과 8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정치권 인사들과 연쇄 회동 중이라 "야권 단일후보로 올라서기 위한 정치적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의원과 만났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한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 전 총장 측은 "정권교체를 위해 만날 수 있는 분은 누구든지 만나려고 하고 있다"고 이번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적 내공 부족을 보완하고자 유력 인사를 두루 만나 스킨십하며 '세 불리기'를 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식사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 3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와 잇따라 만났다. 전날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제1야당 대표보다 안 대표를 먼저 만난 점"이라며 "야권 통합에 앞서 전략적 행보를 보이며 교섭력을 극대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경쟁자였던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을 제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