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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엔 언제쯤…" 확진자 증가에 대구지역 여행업계 된서리

코로나 4차 대유행 조짐에 여행객 모집 난항…대구공항 국제선 회복도 불투명

이달 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단체여행 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여행업계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5일 오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구국제공항 모습. 매일신문 DB
이달 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단체여행 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여행업계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5일 오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구국제공항 모습. 매일신문 DB

이달 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단체여행 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여행업계는 허탈한 분위기다.

확진자 증가로 단체 여행객 모집이 쉽지 않아진 데다 대구국제공항의 해외 노선 회복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합의문 서명식을 갖고 여행사와 항공사의 모객을 허용했다. 국토부는 사이판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등과 트래블버블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과 31일 각각 인천~괌 노선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키로 하는 등 국제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였다.

트래블버블이 단체 여행객에 한해 재개되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지역 여행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체 여행 상품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여행수요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간 뒤 국제선 비행기에 오르는 해외여행 상품 개발에 나섰던 여행사 일부는 예약 접수 시점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차라리 대구공항 등 지역 공항의 국제선 재개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구의 여행사 대표 A씨는 "대구의 경우 국내선 수요는 진작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제선 매출은 거의 없다"며 "해외 단체여행 예약을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수요가 없을 것 같다. 차라리 비교적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지역 공항에서 국제선을 재개한다면 여행업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대구공항에 괌·사이판 노선이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며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 노선 재개가 선행돼야 하는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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