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미애 "청년 고독사 시키는 사회…부끄럽고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청년 고독사' 다룬 프로그램 내용 언급
"구조적 불공적 근본적으로 바꿔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사회자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사회자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청년을 고독사 시키는 사회라니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구조적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9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며 KBS의 한 시사프로그램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시사직격'에서 본 아들같은 청년, 쓰레기가 쌓인 방에서 홀로 숨져간 갓 30대가 된 청년, 밀린 월세 때문에 찾아간 집주인이 발견했을 때는 숨진지 두어달이 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KBS 시사직격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편에서는 2030 청년들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와 함께 실제 청년 고독사 사례와 유족들의 목소리를 다뤘다.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조명하면서 이들이 고독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방송을 접한 것으로 보이는 추 전 장관은 " 공사장에서 다쳤다는 사유로 산재사고 당한 것도 억울한데 다시 일자리에서 배제되었다는 기막힌 현실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그는 20세부터 공사판에서 땀흘리며 지독히 열심히 살아낸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아무리 살아내려 해도 안되도록 해 청년을 고독사 시키는 사회라니!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저출생도 문제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을 품어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없이 잔인한 현실을 낳고 있는 이 구조적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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