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영웅의 죽음이 나라를 살리는 발판이 되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께서 8일 오전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故(고) 최영섭 대령의 장례가 국민적 관심을 끄는 것은,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버지'라는 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해군사관학교 3기인 최영섭 대령은 1950년 2월 소위로 임관한 뒤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부임했고, 몇 달 뒤 한국전쟁이 터졌습니다. 최 대령은 1950년 6월 26일 북한군 특수부대 600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1천톤급 북한 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단 3일 만에 북한 침략군에 의해 수도 서울이 함락된 한국전쟁 상황을 감안할 때, 만약 백두산함이 북한군 특수부대 수송선을 저지하지 못하고 대규모 무장병력의 부산 상륙이 성공했더라면 김일성에 의한 대한민국의 적화통일을 막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최 대령은 이후 인천상륙작전 등 한국전쟁의 주요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우고, 1964년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을 맡으며 6개의 훈장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한국전쟁의 잊을 수 없는 영웅인 셈입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도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통통배(?) 수준의 작은 배를 타고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 접안하던 중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바다에 뛰어들어 박정희 대통령을 구출한 장본인이 바로 최영섭 대령이었습니다.
이런 인연을 발판으로 삼아 군대 내에서나 정치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영섭 대령은 온갖 호의적 제안에 대해 '내가 5.16 혁명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조용히 군인의 길을 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후 해군사관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대령'으로 전역한 최영섭 대령의 모습은 '어설픈 정치군인들'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참 군인의 진정성'과 '애국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아버지 최영섭 대령'을 첫 손에 꼽는다고 합니다. 자식을 키우고 있고 키워 본 분들은 익히 경험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자식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것'은 대통령 자리에 오르고 군왕이나 황제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아버지 본인이 물론 훌륭해야 하지만, 훌륭한 자식을 두지 않으면 '이루기 어려운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만약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통속적 수준의 '아들'이었다면, "아니, (박정희) 대통령의 목숨을 살려주는 큰 공을 세웠으면 그걸 잘 활용해서 번쩍번쩍하는 별도 네개쯤 달아서 행세 좀 하고, 나중에 장관 자리 하나라도 꿰 찰 수 있었을 텐데…덩굴 채 굴러온 복을 발로 차버리는 아빠는 바보 아냐!"라고 오히려 힐난했을 줄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영웅'과 '바보'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 밖에 나지 않는 것 같아 '인생의 덧없음'이 새삼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영웅' '가족들의 영웅' '세속의 이익에 밝은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는 바보'인 최영섭 대령은 돌아가시기 전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글씨를 남겼고, 아들 최재형에게는 '소신껏 해라'는 육성을 전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치판에 발을 들이는 아들 최재형을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 느껴집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6일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귀경했고, 그 다음날인 7일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에서는 "최재형 원장이 정치 결심을 굳힌 결정적 계기가 아버지 최영섭 대령"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최영섭 대령의 유언 속에는 '지금 대한민국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영섭 대령 본인의 '장례식'을 '대한민국을 밝힐 세력들이 결집할 수 있는 불쏘시개로 제공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떻게 보면 최영섭 대령은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셈입니다.
사임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년 대통령 선거의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재형 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온갖 정치적 억측과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폭넓은 행보가 상당히 제한됩니다.
하지만 아버지 최영섭 대령의 장례식은 아무 부담없이 범야권 정치인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심지어 범여권 인사들의 조문도 자연스럽습니다.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오후 빈소를 찾아 50분간 머물다 갔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권영세·권성동·김도읍 의원 등도 함께 했습니다. 잠재적 범야권 후보군에 속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조문했습니다.
앞으로 장례식이 끝나기까지 수많은 범야권 정치인들이 조문 대열에 합류할 것입니다. 물론 조문을 하면서 '구체적인 정치 문제'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맞고 뜻이 통하면 '의기투합'은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애국자 최영섭 대령의 장례식'은 '대한민국을 밝히고, 운명을 바꿀 역사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소한 인간의 도리를 망각한 집권 민주당 최고위원?
'인간의 세상에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근조기와 근조화환을 보낸 것이 바로 '인간의 도리'입니다. 비록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퇴에 불쾌감을 표시한 대통령이지만 그런 개인적 감정과 부친상을 당한 아들 최재형에 대한 인간적 도리는 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은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정적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정치적 인물입니다. 집권여당 최고위원인 강병원 씨는 8일 새벽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러브콜에 연일 엉덩이를 들썩이는 최 전 원장의 작태는 애초부터 감사원장직은 '나의 대권 도전을 위한 하나의 발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감사원장직을 내던진 사람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변명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최 전 원장을 양상군자(梁上君子=도둑)로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물론 정치인이 정치적 이유로 정치인을 향해 정치적 비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성(人性)이라는 것이 손톱 만큼이라도 있다면 최소한 '부친상을 당한 그날' 막가파식 정치적 비난을 쏟아붓진 않을 것입니다. 장례식 이후 마음대로 정치적 비난을 퍼부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사채업자도 부모 상을 당하면 삼일장을 치르게 한 후 빚을 독촉한다" "초상난 집에 하는 말이 가관이다" "대선 나가는 게 국민을 배신한 것라면 민주당에게 국민은 오직 문파 뿐이냐" "초상집에 욕하는 건 개보다도 못한 짓이다" "인간이 아니다" "시정잡배만도 못하다'는 등등의 네티즌 반응이 바로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한 민심입니다.

▶여야 대선 지지도 1위 후보간 맞붙은 건국 논쟁…윤석열과 이재명 누가 옳은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대선 출마 온라인 선언 이후 경북 안동을 방문, 이육사문학관에서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했다. 친일 잔재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여전히 남아있다"고 발언함으로써 '대한민국 건국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일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은 해방군'이란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 세력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지사도 이어받았다. 대한민국이 수치스럽고 더러운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6.25전쟁 당시 희생된 수만명의 미군과 UN군이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불의한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이냐. 대한민국을 잘못된 이념을 추종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비판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가세해 '판'이 커졌습니다.
이재명 지사 캠프 대변인단은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다.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 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다. 맥아더 포고령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럼 맥아더 포고령(미국 태평양 방면 육군 총사령관 포고 제1호〈1945년 9월 9일〉)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맥아더 포고령은 "조선 인민의 오랫동안의 노예 상태와 적당한 시기에 조선을 해방·독립시키라는 연합국의 결심을 명심한다"는 전제 아래 "본관의 지휘하에 있는 승리에 빛나는 군대는 금일 북위 38도 이남의 조선 영토를 점령한다"고 했습니다.
'점령'이란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조선의 해방과 독립을 위한 점령'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굴중(屈中) 종북(從北) 주사파를 비롯한 '꼴통' 좌파들은 맥아더 포고령을 전체적 맥락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점령'이라는 단어 하나에 집중해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당수 한국 좌파들의 특징은 목소리가 크고 주장이 강한 반면에 이념 위주의 학습을 한 탓에 문해력이 떨어지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해방정국의 정치이념과 노선' 등의 저서를 낸 심지연 경남대 명예교수가 '미군은 점령군, 소련은 해방군 논쟁'을 잘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심지연 명예교수는 한국정치학회장과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냈습니다.
심지연 명예교수는 "점령군이라는 것은 A라는 한 국가의 군대가 B라는 다른 국가를 물리적으로 지배하고 있을 때 B의 입장에서 A의 군대를 지칭하며 사용하는 용어이다. 때문에 한국 현대사에서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1945년 당시 한반도에는 국제적으로 승인된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 한반도는 일본이 주권을 행사하는 식민지였으며 일본군과 대항하는 무장 투쟁 세력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부문에서 주의 깊은 '점령'이라는 단어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1945년 8월 한반도에는 34만7천명의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이중에서 23만명이 남한에 주둔했습니다. 미군 등 연합군이 일본군의 항복을 받고 무장을 해제하려면 연합군이 한반도를 '점령'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표현은 '일본군과 일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김원웅 광복회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은 점령군'이란 표현은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어쩌면 친일파적 발언입니다. 당연히 논리적으로 해방 당시 (아직 나라는 없는 상태) 조선인의 입장에서 미군과 소련 등 연합군은 이전의 (조선에 대한) 점령군이었던 일본군을 무장해제하기 위한 '해방군'이 됩니다.
아이러니컬 하지 않습니까, 걸핏하면 '죽창가'를 부르면서 '반일'을 부르짖는 좌파들이 우리의 현대사를 역겹게도 '일본인의 시각'에서 보면서 왜곡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려는 이념과 무지가 결합된 사이비 역사이론이 현재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현 상황에 대해 '1980년대 대학가에서 유행한 〈해방전후사의 인식/백기완,송건호,임헌영 지음/한길사 출판〉이라는 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80년대 초·중반 대학생활을 한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고, 읽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손에 들고 다닌 적은 있는 그런 책입니다. 왜냐하면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손에 들고 있지 않으면 대학생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대유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필자 역시 대학 입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사 본 책 중 하나가 바로 〈해방전후사의 인식Ⅰ,Ⅱ〉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완독하지는 못했습니다. 절반 정도 읽다보니 "이런 책을 끝까지 읽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확인은 못했지만 지금도 서재 책꽂이 한 구석에 꽂혀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집필진의 좌파적 이념 성향을 떠나 학자로서의 '한계'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시에는 해방전·후, 6.25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충분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그러나 1990년 초 소련 붕괴 이후 해방전·후, 6.25 시기 등에 대한 엄청난 규모의 소련 비밀 문서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인터넷 검색 만 해도 상당한 자료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은 이미 드러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종북 주사파 중심의 한국 좌파들, 특히 586 운동권 출신들이 대학을 졸업한 이후 '현국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진실을 공부하지 않고 '낡고 오류로 가득한 이념과 지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그 측근들에게 "이제는 공부 좀 하고 책임 있는 말을 합시다"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文정권과 범여권 '윤석열 처·장모 의혹' 총공세 Vs. 광폭 행보 윤석열, "공격이 최상의 방어다!"
지난주 금요일(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요양병원 관련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데 이어,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투자 관련 분쟁 위증교사 혐의'를 재수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처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대가 "예비조사를 거친 뒤 본 조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표절과 위변조 등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처가 쪽 의혹에 대한 문재인 정권과 범여권의 총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모 요양병원 관련 사건'은 1심 재판이 끝나고 항소 중이기 때문에 법의 판단에 따르면 됩니다.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선 안 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소신이 자신의 가족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이 오히려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과 대비됩니다.
처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관련 논란 역시 '절차에 따른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입니다. 입시와 관련한 위·불법 행위 등이 재판을 통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조국의 아들·딸, 고려대·부산대의전원의 '억지'와 비교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일가를 비호·옹호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처·장모를 싸잡아 비난하는 자(者)들의 뇌구조가 궁금합니다. 조국과 윤석열에게 동일한 원칙과 잣대를 들이댄다면, '아직 윤석열 장모와 처의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고, 더군다나 처와 장모의 잘못이 있다고 해서 윤석열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론을 조국수호대는 스스로 내려야 합니다.
'서울의소리' 운영자 백은종씨가 윤석열 전 총장 장모 최모씨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을 재수사해달라고 낸 재항고 사건에 대해 최근 대검찰청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것은 음흉한 음모와 공작의 냄새를 풀~풀~ 풍깁니다.
이 사건은 윤석열 총장의 장모와 동업자 정모씨가 2003년 서울 송파구의 한 스포츠센터를 매매하면서 생긴 분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발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인물입니다. 고발인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대검찰청의 '정치적 의도' 역시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씨와 동업자 정씨 간의 분쟁에서. 장모 최씨는 정씨를 강요·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정씨는 2006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어 징역 2년이 확정됐습니다.
이후 동업자 정씨는 최씨와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위증을 교사했다면서 이들 2명을 고소했지만, 오히려 정씨는 이 사건으로 무고죄로 기소되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습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지난해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와 부인을 다시 모해위증 교사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1월 이성윤 검사가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이어 서울고검도 백은종씨의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이같은 사건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대검찰청의 '재기수사' 결정에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꼬투리를 잡아 윤석열 전 총장에게 정치적 상처를 주겠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공세로 돌아선 느낌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5일 서울대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하고 나온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월성원전) 사건 처리에 대해 음으로 양으로 굉장한 압력이 있었다. 더는 (검찰총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언론이 '청와대가 올해 2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담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회유해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보도 했고,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7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실상 의혹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바로 당일 윤석열 전 총장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언론보도가) 대부분 사실"이라고 한 것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게 '거짓말 하지 마라'고 한방 먹인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마치 "그래 처가 의혹 관련해 니그들 마음대로 해봐라, 나는 내 갈 길 간다!"고 윤석열 전 총장이 단단히 마음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친여 성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추미애와 동반사퇴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압박이 있었다…문재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봐야겠죠" "문정권 관련 사건들을 겪어보고 '이권 카르텔' '국민약탈' 등을 출마 선언서에 가감 없이 썼다"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조국일가 사건에 대한 일화도 털어놨습니다. 그동안 청와대와 범여권 인사들이 해온 '거짓말'이 뽀롱~~난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의 반응을 기다려 봅시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는 그야말로 '광폭'입니다.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무역을 참배하고 KAIST 원자력·양자공학 전공 학생들과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저녁 식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저녁을 한데 이어, 7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점심을 함께 했고, 8일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과기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을 했습니다.
6일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4차례 구속됐던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재야운동가인 주대환 '제3의길' 발행인을 만났고, 8일에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과 함께 스타트업 대표자를 만났습니다. 고영하 회장 역시 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인사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종배 전 의원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좌·우 광폭 행보에 대해 '모호한 정체성'이라는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보 언론은 보수와 중도를 넘어 탈(脫)진보까지 아우르겠다는 포석이라고 해석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진보·보수를 따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수 Vs. 진보' '민주화운동=진보=좌파=주사파=문빠·대깨문'이라는 낡은 이념의 틀을 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칭 '보수'라는 정치인들 중에서도 '청산되어야 할 인물'이 있고,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스스로 진보·좌파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모두가 '굴중(屈中) 종북(從北) 주사파'나 '문빠·대깨문'이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라는 '틀' 내에서도 얼마든지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가짜' 민주화 세력, '사이비' 진보·좌파, '대한민국 파괴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국자 최영섭 대령이 아들 최재형에게 주는 마지막 유언이 왜 "꼭 대통령이 되거라'가 아닌,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는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번 되새겨 보는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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