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또 다시 덜미가 잡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I조 2위에 머문 대구FC의 이병근 감독은 "우선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회복해야 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다음 경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는 가와사키와의 1차전 패배 후 15골을 폭발시키며 3연승을 달리다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난 가와사키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대구는 3승2패, 승점 9로 I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구는 에드가가 한 골을 기록했지만, 가와사키의 브라질 공격수 레안드루 다미앙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완패했다. 앞선 1차전에서도 대구는 가와사키에 2대3으로 패했었다.
이날 경기를 되짚어본 이 감독은 특히 해트트릭으로 대구를 무너뜨린 다미앙에 대해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매우 좋았고,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 조진우가 그를 마크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다만 다미앙이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금 아쉽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구는 마지막 6차전만을 남긴 상태에서 선두 가와사키(5승·승점 15)에 승점차가 6으로벌어져 자력 1위는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서아시아지역 조별리그 각 조 1위 10개 팀과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6개 팀(동아시아 3팀·서아시아 3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대구가 16강에 진출하려면 마지막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전에서 승리한 뒤 다른 조 2위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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