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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대입 Q&A'…진학사, 수험생 학부모 위한 조언

수능 출제 경향과 난도 예측은 6월 모평보다 9월 모평
작년 수시 합격자 등급만 보고 이번 결과 예측해선 안돼
모집인원 총괄표, 전형별 자료, 전형 일정 반드시 챙겨야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최초 등록률이 낮아 관심이 커
타 전형보다 지원 가능 성적이 명확하다는 걸 고려해야  

지난달 3일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대구 한 고교 3학년 교실 풍경. 매일신문 DB
지난달 3일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대구 한 고교 3학년 교실 풍경. 매일신문 DB

"잘못된 정보를 맹신, 지원 전략을 세우거나 특별한 합격 사례를 자신의 자녀와 동일시하는 등 확증 편향에 빠져 무작정 지원하려고 합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입시 고수'라는 학부모도 범하기 쉬운 실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짜 고수라면 기본으로 돌아가 객관적인 입시 자료 등을 통해 자녀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주고 지원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우 소장의 조언이다. 헷갈릴 수 있는 대입 관련 질문과 답변을 몇 가지 정리했다.

Q1. 실제 수능시험도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지 않을까.

A : 모의평가의 의미를 좀 더 명확히 바라봐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당해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에 가장 가까운 시험이다. 이 때문에 다른 학력평가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맞추는 시험은 9월 모의평가다. 6월 모의평가는 현재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의미가 더 강하다. 그래서 6월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6월 모의평가는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수시 지원 패턴의 기준으로 삼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Q2. A대학 전년도 수시 합격자 등급이 '00'등급인데, 올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A : 입시고수 학부모도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전년도 대학별 입시결과 자료만을 보고 자녀의 내신등급이 전년도 합격자와 비슷하다면 이번에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큰 고민 없이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은 단순한 등급으로 수험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반영방법, 학년별 반영비율, 등급간 점수 차이 등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 교과 단순 평균 2등급인 학생보다 2.5등급인 학생의 성적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교과성적 이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논술, 적성, 서류 등 다양한 전형요소에 따라 입시 결과가 변화한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결국 전년도 지원 가능 등급은 지원 시 참고사항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Q3.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학생부 비교과활동을 많이 했으니 지원하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A : 물론 유리하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도 정성적인 평가가 이뤄진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제는 평가하는 수상실적이나 활동도 학기마다 제한적이다. 또한 금상인지, 은상인지보다는 지원 전공과의 관련성 여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수상실적은 학생들이 얼마나 고교생활을 충실히 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로 삼을 뿐이다.

진로활동이나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은 독특한 활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평이한 활동이라도 꾸준하게 노력을 보여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았다면 유리할 수 있다.

Q4. 모집요강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볼까.

A :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내려받아 볼 수 있는 모집요강은 50쪽이 넘을 정도로 많은 내용들로 구성된다. 이 중 눈여겨봐야 할 핵심 사항들을 짚어보면 첫째로 모집인원 총괄표다. 해당 모집시기에서 모집하는 전형들이 모두 나와 있고, 모집하는 모집단위(학부 또는 학과)별 선발하는 인원을 안내해 주고 있어 지원하려는 전형과 지원할 학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전형별 자료를 꼽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지원자격을 확인하고, 전형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

그 다음으로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전형 일정이다. 원서접수 일정은 기본. 서류제출 마감일정에다 대학별고사가 있다면 예비소집은 있는지, 고사일시는 어떻게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일정은 다른 대학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메모를 하면서 지원할 대학 간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 같은 날이라도 동선상 이동은 가능한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Q5. 수시 추가 합격을 기대하고 지원하려는데, 어떤 전형에 지원해야 할까.

A : 일반적으로 다른 전형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의 최초 등록률이 낮은 편이다. 그에 비해 논술전형은 합격하면 약 80%이상이 등록을 하는 편. 이 때문에 추가 합격을 노린다면 다른 전형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교과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지원 가능 성적이 좀 더 명확해 추가모집을 노리고 무작정 지원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전형은 여러 전형요소로 교과성적의 부족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교과전형 경우(일부 면접고사가 있는 교과전형 제외) 내신성적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추가 합격을 노린다 해도 성적이 하락하는 범위도 더욱 구체적이어서 신중히 생각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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