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당역 당국이 코로나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이 사실상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진입한데 이어 부산도 9일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60명을 넘어선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유흥업소와 클럽 등의 영업 중단 여파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타지 젊은층들이 대구로 대거 몰려올 수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대구 16명, 경북 9명이다. 대구는 7명이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확진자 A씨는 충남 천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남구 소재 가요주점에서 일을 하면서 천안 확진자와 접촉했다. 동시에 중구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탓에 지역 내 접촉자를 발생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발생한 중구 동성로 일반주점(술집) 관련 집단감염도 수도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확진된 동성로 술집 사장은 지난달 말 강원도를 방문했다가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했고 대구로 돌아온 뒤 의심증상을 보였다. 더욱이 다른 동성로 술집 사장 2명(확진)과 함께 남구 소재 가요주점을 방문해 동석한 종업원까지 감염됐다.
동성로 술집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13명이다.
대구시는 수도권발 확산세가 지역으로 넘어오자 다중이용시설 점검과 변이바이러스 대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내 방역수칙을 1회 위반하면 바로 영업 중지 10일에 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또 변이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변이바이러스 검사 대상자 확대 ▷변이 의심 환자에 대한 1인실 우선 격리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모니터링 강화 ▷고위험시설 중심 PCR 선제검사 ▷수도권·부산 방문 뒤 의심 증상 발현 시 신속 검사 등을 실시한다.
9일부터 일부 해수욕장이 개장한 경북 동해안도 수도권발 변이 코로나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에 방역관리요원 45명을 별도로 채용해 입장 전 발열검사, 손목밴드, 안심콜 안내, 방역위반 행위 단속 등을 실시한다.
또 피서객들이 발열 검사 부스를 통과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수욕장 주변에 안전띠 등을 두르고 무단출입을 통제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수도권에 이어 부산까지 4차 대유행 진입단계에 있고 대구도 유흥업소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도시간 이동을 막을 수 없지만 여름 휴가철 코로나 확산의 중심지인 술집 등에 대한 고강도 방역 단속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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