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출산보육 정책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자녀가정을 중심으로 한 출산장려 정책에서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가족도시 대구'를 정책 목표로 다양한 결혼·출산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한 4대 실천과제로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환경 마련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 지원 ▷공공보육 인프라 확충 ▷온종일 마음 편한 보육환경 조성 등을 내세웠다.
◆다양한 지원책
대구시는 올해 여성참여→ 부부참여, 양방→양·한방으로 확대된 난임 지원사업을 펼친다.
2011년부터 추진해 온 난임부부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기존 만 40세 이하 나이 제한을 폐지하고 치료 대상에 남성 참여를 도입해 난임 극복을 위해 부부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현재 사업 참여를 희망한 난임부부 148명 중 한의학적 치료 적합 여부에 따라 최종 82명이 선정됐고, 이들은 7월부터 4개월 동안 매주 지정된 한의원을 방문해 한약 복용, 침·뜸 치료 및 상담 등 여성주기에 따른 체계화된 맞춤형 한방 난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대구시는 2019년 1월 이후부터 소득‧출생순위와 상관없이 모든 출생아를 대상으로 출산축하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에 20만~50만원의 출산축하금과 매월 5만~20만원을 최대 24개월까지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결혼과 육아에 긍정적 생각 확산
대구시는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대학이 협업해 '대학생 결혼‧육아 U-learning 콘텐츠'를 개발, 교양교과목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U-learning 콘텐츠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함양, 평등한 가족문화, 일과 생활의 균형 등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경북대 2학점 교양 교과목으로 시범 운영했고, 올 하반기 5개 대학에서 교양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직장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비대면 만남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 11월까지 4기 개최를 목표로 현재 2기까지 만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한 미혼남녀는 핸드폰 화상 채팅 앱을 통해 접속해 홈베이킹 등 흥미로운 강좌를 함께 하며 친밀감을 쌓고 마음을 표현하는 등 건전한 취미 공유로 이어져 종료 후 오프라인 만남을 이어가기도 했다.
◆공공 인프라 확충
대구시는 국공립어린이집의 확충을 위해 리모델링비, 근저당 설정비, 기자재비 등을 지원해 올 6월까지 193곳을 개원했고, 최근 3년간 국공립어린이집 개소수 증가율 168%를 달성해 전국 17개 시·도 중 3위를 차지했다.
또 매년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 10여곳을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선정해 101곳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별로 월 100만~1천500만원의 운영비 및 개소당 20만원의 조리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공모사업인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적극 추진해 설치비로 시비 3억원을 지원해 지난해 국립대구과학관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수성알파시티 및 혁신도시 공동직장어린이집도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설치 추진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더 이상 결혼과 출산을 미루지 않도록 주거·결혼·출산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보육체계 개편과 공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고, 더불어 질 좋은 보육교사 일자리도 함께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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