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세계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네덜란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10일(현지시간)부터 제한 조치를 재도입한다.
마르크 뤼터 총리가 9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조치에 따르면 모든 술집은 자정까지만 운영해야 하고 내달 13일까지 나이트클럽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음악 축제 같은 공공 이벤트는 관중이 고정된 좌석에 앉아 1.5m 거리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최장 24시간만 열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다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지난 4월 말부터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해 왔다.
포르투갈은 지난주 도입한 밤 11시∼새벽 5시 통금을 이번주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리스본과 포르투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60개 지역에서는 온라인 근무를 의무화할 예정이며 문화 공연도 밤 10시 30분에는 종료해야 한다.
태국도 수도 방콕과 인접 5개 주, 남부 접경 4개 주 등 고위험 지역 10곳에 심야 통금과 지역 간 이동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10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이 방안으로 주민들은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자택에 머물러야 하며 5명 이상의 집합과 불필요한 여행도 금지된다.
호주에서도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봉쇄 조치를 강화한다고 9일 발표했다.
실외 집합은 2명으로 제한되고 운동도 자택에서 10km 또는 관할 구청 관내에서만 허용되며 하루 1회에 한해 가족 중 1명만 생필품 구매 목적의 외출이 허용된다.
NSW주에서는 8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4개월 만에 최다인 38명을 기록한 데 이어 9일 다시 44명으로 증가하는 등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도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이 최대 2명까지만 가능해진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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