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친구였을 100만마리 개가 식용견으로 불법 도살됩니다."
초복(7월11일)을 앞두고 동물권행동 카라가 '개 식용 종식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에서는 영상을 통해 보신탕에 숨겨진 진실을 알리고, 오프라인에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를 향해 개식용 종식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10일 카라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모든 개는 반려동물, 식용권은 없다'라는 제목의 2분여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코코'라는 이름의 가상의 반려견이 주인에게 버려진 뒤 개농장에서 사육돼 결국 식용견으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코의 삶을 통해 반려견과 식용견은 구분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알리면서 식용견이 처한 처참한 현실까지 그려낸 것.
영상에서는 "전국 개농장주와 도살업자가 모이는 개 경매장에서 반려동물이었던 개들이 거래돼 개농장으로 간다"며 "개농장에선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뜬장에 가둬진 개에게 밥으로 준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쓰레기지만 개들에게는 선택지가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농장에서는 품종 여부와 상관없이 식용견으로 둔갑돼 한해 100만마리 이상의 개들이 잔인하고 불법적으로 도살된다"며 "누군가의 친구 가족이었을 개들이 사체가 돼 식당으로 배달된다"고 설명했다.
카라 측은 "우리가 실제 개농장이나 도살장에서 만난 개들 중에는 황구, 백구는 물론이고 허스키, 리트리버, 보더콜리 심지어 덩치가 작은 소위 품종견들도 있었다"며 "인식표가 있고 동물등록이 되어있는 개가 뜬장에 갇혀서도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들고 앞발을 내민다"고 개농장의 실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 내일, 7월 11일은 초복, 이른바 대목을 앞둔 전국의 불법 개식용 경매장과 도살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라는 그럴듯한 단어를 반복하며 개식용 종식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먹는 개'는 따로 있고, 이 개들은 평생을 썩은 음식물쓰레기를 먹다가 전기도살봉을 입에 물고 죽어도 괜찮냐"고 따져 물으며 "온갖 불법과 위법으로 얼룩진 개식용은 대한민국 동물복지의 무덤이며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국민의 건강, 공중보건, 방역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라 측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개식용 종식 대책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카라의 식용견 종식 캠페인 글 전문.
❝식용견과 반려견은 다르다❞⠀
정말 그럴까요?⠀
우리가 실제 개농장이나 도살장에서 만난 개들 중에는 황구, 백구는 물론이고 허스키, 리트리버, 보더콜리 심지어 덩치가 작은 소위 품종견들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정하게 불렸을 이름이 새겨있는 인식표를 마주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동물등록이 되어있는 개도 만났습니다. 뜬장에 갇혀서도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들고 앞발을 내미는 이 개들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식용견, 반려견으로 구분짓는 걸까요?
바로 내일, 7월 11일은 초복입니다.
이른바 '대목'을 앞둔 전국의 불법 개식용 경매장과 도살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라는 그럴듯한 단어를 반복하며 개식용 종식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는 정부에 묻습니다.
'먹는 개'는 따로 있고, 이 개들은 평생을 썩은 음식물쓰레기를 먹다가 전기도살봉을 입에 물고 죽어도 괜찮습니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핑계는 어떤 근거에서 오는 것입니까?
'식당에서 파는 거니까 괜찮겠지'
'먹는 개는 따로 있으니까 괜찮겠지'
'몸에 좋다니까 괜찮겠지'
아니오, 괜찮지 않습니다.
위생 검열을 받지 않고 식당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먹는 개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개가 먹은 음식물쓰레기가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온갖 불법과 위법으로 얼룩진 개식용은 대한민국 동물복지의 무덤이며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국민의 건강, 공중보건, 방역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악습입니다.
보신탕 한 그릇에 담긴 잔인한 진실, 이제는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모든 개는 반려동물, 식용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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