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후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일상이 되었을 때,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가상의 공간에 접속해 회사 업무를 보거나 스포츠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본사를 둔 살린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요구하는 비대면 실감서비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인 '에픽라이브'를 출시했다. 북미나 유럽 등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살린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서비스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이 기반을 이루고 있다.
에픽라이브의 이용자들은 가상공간 속 아바타를 통해 회의 테이블에 자료를 놓는 것처럼 문서를 공유하거나 음성, 영상, 텍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기술이기에 이미 다양한 분야에 접목돼 상용화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19년 7월 KT의 'VR 팬 미팅 서비스'에 적용돼 첫 상용화됐다. 작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성공적으로 생중계해 관심을 모았다. 3D 파노라마 영상을 VR 헤드셋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당시 생중계에서는 가상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아바타를 통해 대화하고 동시에 아바타 얼굴의 방향이나 입의 움직임도 재현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화제를 불렀다.
이외에도 에픽라이브는 교육, 원격 회의는 물론 온라인 전시나 도슨팅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김재현 살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비대면 수요로, 디지털 시장이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가상현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내년엔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진출도 예고돼 해당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살린의 기술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초창기보다 텍스트 채팅, 음성 채팅 등의 용량이 대폭 늘었고, 5G MEC 기술을 이용한 초저지연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엔 자신의 사진을 이용하여 자신을 닮은 3D 아바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세를 몰아 내년 초에는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감을 극대화한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기존엔 기업용 서비스에만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해 수다를 떨거나 토론이나 강연을 진행하는 등 가상현실을 접목한 SNS를 제공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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