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보이는 분들이 허구한 날 80%니, 100%니 싸우고 있었나"며 맹공을 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추경을 다시 편성해야 한다는 자신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나'라고 지적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 같이 재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소득 하위 80%라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연소득 1억536만원(월 878만원)인데, 이런 가구에 100만원을 지급하려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야말로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는 분들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80%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해 소비를 진작하는 정책은 폐기하고, 4단계 거리두기로 손실을 입게 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추경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30년 이상 기획재정부를 겪어봐서 잘 안다. 기재부 예산실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다시 만들 수 있다"며 추경 재편성 요구가 '지연작전'이라는 정 전 총리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가 발발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도 아직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손실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한 것은 무능의 극치"라며 "기본적인 책무조차 하지 않은 채 (지급대상 기준인) 80%∼100%를 두고 자기들끼리 다투는 정부·여당이 무슨 할 말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급 범위) 논쟁 자체가 의미 없다. 이 논쟁으로 논의가 되는 것 자체가 청와대와 여당, 기획재정부가 짜고 치는 고스톱판으로 만들어놔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국민 또는 80%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순간 원래의 (재난지원) 정신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라며 "재난지원의 원칙과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망각하게 된 것으로, 대단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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