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력을 회복한 제1야당이 당 밖 인사들의 신속한 입당을 압박하자 유력 주자들은 제3지대 구축 시도로 맞서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들이 정당지지율 30%를 넘긴 국민의힘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스크럼(scrum)을 짜고 공동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매일신문 창간 75주년 특별인터뷰에서 "당의 대선경선 버스는 특정인의 입당여부와 상관없이 8월 예정대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 유력인사들의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주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30%를 돌파했다는 것은 우리당 대선후보가 되면 큰 흠결이 없는 한 30%까지 지지율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대표가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야권의 유력주자들을 효과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야권의 유력주자들도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만나 야권의 중도확장을 논의했다. 사실상 제3지대 구축을 염두에 둔 만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선 부친상 탈상 후 최재형 전 원장이 제3지대로 진로를 정하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마저 기성정치와의 거리두기 일환으로 제3지대에 힘을 실을 경우 야권의 차기 대선 경쟁은 두 개의 리그에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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