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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역선택은 범죄" 김재원 "선거인단 돼 달라며?"

이재명, 김재원.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재명, 김재원.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정진욱 부대변인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설전의 소재는 '역선택'.

시작은 이랬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28분쯤 자기 SNS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 다퉈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 완료했다"며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지지선언을 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님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다.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갑니다. 물론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7월 11일 오후 9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하셔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고 한 것.

▶이를 두고 역선택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이재명 지사 측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역선택은 경선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진정한 선택을 왜곡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특정 후보 이름까지 거론하며 역선택을 조장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동은 국민의힘이 변화를 주장하지만 구태정치의 본색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정진욱 부대변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SNS 모임인 '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야당을 지지하는 보수 유튜버 가운데서도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해 역선택 하라고 공개적으로 부추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사례를 곁들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리 경선에 개입해야할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 참 나쁜 정치의 진수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날 오후 5시 38분쯤 자신의 SNS에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왜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다. 그대들이 가만 있는 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인단이 되어 달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선거인단이 될 수 있다며 200만명이 투표할 거라며 선전하지 않았는가. '역선택 효과는 미미할 거라며 자신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이재명 후보였다면 '김재원 최고위원! 내가 가장 쎈 후보라서 겁나는가? 그래도 쎈 주먹끼리 한 판 붙도록 나를 찍어주면 좋겠소.'라고 응수했을 것"이라며 정진욱 부대변인을 향해 "부대변인이란 자가 '역선택은 범죄'라고 소리치며 설치는 꼴을 보니 캠프에 망조가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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