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들 한다. 제때 배우는 게 좋겠지만 모든 이들에게 그런 사정이 허락되는 건 아니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초·중학교 과정을 배우고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는 곳이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대구내일학교가 2021년 신입 학습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교육청이 설치,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은 교육부 고시에 따라 초등 과정은 주당 3회 6시간, 중학 과정은 주당 2회 10시간으로 운영된다. 수업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으로 편성돼 있다. 오는 10월 1일 개강, 다음 해 8월말 종강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모집인원은 모두 300명. 초등 과정 150명(주간반 125명, 야간반 25명), 중학 과정 150명이다. 15일부터 28일까지 시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탑재돼 있는 입학지원서를 내려받은 뒤 작성, 대구내일학교 제일관(제일중학교)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교육청 복지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할 수도 있다. 자녀, 가족 등이 대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1년 닻을 올린 대구내일학교 졸업자는 현재까지 모두 1천437명(초등 과정 862명, 중학 과정 575명). 지난 1월 중학 과정 졸업생 95명을 배출한 뒤 현재 재학생은 초등 과정 6학급 78명, 중학 과정 9학급 101명 등 모두 179명이다. 학습자 평균 연령은 68세다.
올해 설치 10년을 맞아 대구내일학교는 규모를 키우고 질도 높였다. 우선 과정별 120명에서 150명으로 모집 정원을 늘렸다. 학습관의 낡은 교육기자재를 전면 교체하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수업에 접목해 학습자의 이해를 높이는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부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도 늘린다.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공연 관람, 박물관 견학 및 영화 관람 등을 실시한다. 정규 교과 수업 외에 학습자의 수요를 반영한 그림 그리기, 스마트폰 활용, 동화구연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습 의욕도 높인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글을 배우는 문해 학습을 넘어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 중"이라며 "초·중학교 졸업장이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053)231-0775, 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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