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한비야(22) 씨가 대구 전통춤인 '달구벌 입춤'으로 제18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파이널 시니어 여자부 민족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달성 권번(券番·일제 강점기 기생 조합)에서 유래된 달구벌 입춤은 경상도 지역 교방춤으로 투박하지만 뚝배기 같은 여인의 멋과 외유내강의 춤사위가 멋들어지는 춤이다.
한 씨는 "어릴 적 긴 치마차림에 우아한 몸짓으로 춤을 추는 한국무용 공연을 보고 고유한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아 무용을 시작했다"면서 "대구의 춤 '달구벌 입춤'으로 입상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 씨는 경북예술고를 졸업했으며, 현재 경희대 무용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18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발레와 컨템퍼러리 댄스, 민족춤, 안무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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