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 "K방역 자랑할 때마다 대유행…대통령의 저주"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맹공…"정부 무능 탓 소상공인 크게 절망"
"2030세대는 백신 접종 사각지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와 김재원 최고위원(왼쪽),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와 김재원 최고위원(왼쪽),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은 12일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등 코로나 19 4차 대유행과 관련, '정권의 무능', '대통령의 저주' 등의 거친 언사를 총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망감은 그 어떤 말로도 치유하기 어렵다"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백신 1차 접종률이 10%대에 머무르던 때 코로나 위로금 등을 언급하면서 당장 코로나가 종식될 것 같은 잘못된 신호를 줬다"며 "일반 국민은 제약하면서 8천여명 운집한 민주노총 집회는 감염 확산과 무관하다고 편 들어주는 등 정치적 필요에 따라 방역은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2030 세대는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책임만 요구하고 있다. 참 나쁜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책임자인 청와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펠레의 저주'를 소개한 뒤 "4차 대확산을 두고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저주'라고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펠레의 저주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인 펠레가 월드컵 때마다 내놓는 예언이 반대로 이뤄지면서 생겨난 징크스다.

4차례의 대유행 때마다 직전에는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예언이나 K방역 자랑이 있었다는 게 안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한 달만 4단계 거리두기를 실시하면 월 13조원 정도의 GDP(국내총생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대참사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 말만 믿다가는 K방역이 코리아(Korea) 방역이 아니라, 사람도 민생도 다 잡는 킬(Kill) 방역이 될 수 있다"며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 억압적 방역이 아닌 국민공감 방역, 탁상 방역이 아닌 현장 방역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야당이 임명에 반대했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겨냥해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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