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2주 만에 관람객 1만명 돌파

'웰컴 홈' 향연전 성황…하루 입장 인원 1,500명으로 제한
디지털미술관 영상조회 8천회 넘어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변종하 작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변종하 작 '오리가 있는 풍경'(1976년)앞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지난달 29일부터 대구미술관이 공개한 이건희 컬렉션 21점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구미술관은 12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인 '웰컴 홈' 향연전이 개막 2주 만에 관람객 수가 1만777명(사전예약 1만2천554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전시 첫날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이 줄을 섰을 뿐 아니라, 주말 하루 1천500명 입장권도 2주 연속 매진되는 등 이건희 컬렉션을 보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팬데믹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 후 무료 관람하는 이번 전시의 공식 관람 인원은 회차별 250명으로 하루 6회에 걸쳐 1천500명까지 제한하고 있다.

특히 '웰컴 홈' 향연전과 함께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의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하는 영상 3편을 시리즈로 제작해 공식 채널과 누리집 내 디지털 미술관에 게재한 결과 지금까지 8천여 회 이상 조회되기도 했다.

전시 준비기부터 순차적으로 게재되고 있는 영상 3편은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직접 출연해 1편 이인성과 이쾌태, 2편 서동진, 서진달, 변종하, 3편 김종영, 유영국, 문학진을 주제로 작가 소개와 작업세계를 재미있게 전달하여 이건희 특별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지역민들의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관심은 팬데믹 시대를 맞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궁금증 ▷국내 제1의 재벌가 컬렉션을 가까이 대함으로써 재화에 대한 기운을 얻으려는 서민적 바람 ▷국내외 최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픈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 수준의 향상 등이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이유야 어떻든 대구미술관은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도슨트, 큐레이터 전시 투어 등 영상을 제작해 관람객들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특별전 이전에는 젊은 층 관람객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번 전시 이후 상대적으로 미술관을 덜 찾았던 중장년 관람객이 크게 눈에 띄었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부모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삼성 창업과 성장의 토대가 된 대구 제일모직, 삼성라이온즈 등 삼성과 관련된 추억을 상기하며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건희 컬렉션 21점 외에도 대구미술관 소장품과 대여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해 대구미술관 기증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관람문의 인터파크 053)803-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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