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홀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함에 따라 당장 국민의힘 입당보다는 현재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예비후보 등록 소회'를 통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29일 국민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며 이른바 '적폐수사'를 지휘하며 맺은 보수 정치권과 구원(舊怨)을 결자해지(結者解之) 하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날 동아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사 지휘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에 대해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것.
또한 윤 전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축소·은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고서 자신을 비판해온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에게도 "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사면 권한을 두는 이유는 국민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 통합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선거공약으로서 사면론에는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권 경쟁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지난번에 밝혔듯 9개 생각이 달라도 1개 생각, 정권교체에 동의하면 누구라도 만나서 (단일화를) 같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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