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대구에서도 '4차 대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 이에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3일 발표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 37명 가운데 15명은 유흥주점과 일반주점 관련 확진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9일 44명 이후 가장 많다. 0시 이후에도 추가 확진이 이어져 오후 4시 기준으로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4명이 발생한 남구 유흥주점은 중구 동성로 일반주점(술집)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성로 술집 사장 3명이 지난 2일 남구의 A가요주점을 방문한 뒤 여성 종업원과 동석했고,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4명이 모두 확진된 것이다.
이후 A가요주점의 사장이 남구의 다른 가요주점 3곳을 함께 운영한 것이 드러나면서 관련 종사자와 확진자들의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종업원 중 다른 지역 거주자도 있고, 40여 명이 주점들을 옮겨가면서 일한 탓에 노출된 접촉자 범위가 크다.
이들의 최초 감염은 수도권 확진자에서 시작됐다. 지난 7일 확진된 동성로 술집 사장 B씨가 지난달 말에 강원도 양양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당시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했고 대구로 돌아온 뒤 의심 증상을 보였다.
중구 동성로 헌팅술집 방문자 10명도 무더기로 추가 감염됐다. 이곳은 부산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8명 가운데 2명은 중구 삼덕동 한 단란주점에 방문한 뒤 확진됐다.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이 주점발 감염 확산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일반주점은 달서구 4곳과 남구 4곳, 수성구 2곳, 중구 4곳 등이다.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자가 생긴 곳까지 합하면 모두 18곳에 이르고, 격리자는 1천 명을 웃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점발 확산으로 인해 매일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 감염 상황에 맞춰 일부 업종에 대해선 정부안보다 강화해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