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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멱살 비틀린 나훈아…대구부산 콘서트 티켓 잔여석 널널

12일 가수 나훈아 대구 콘서트 티켓 잔여석 현황. 화면 캡쳐
12일 가수 나훈아 대구 콘서트 티켓 잔여석 현황. 화면 캡쳐

'코로나에 나훈아도 무너졌다'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가수 나훈아 콘서트의 티켓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웃돈을 주고서라도 티켓을 구하는 일이 당연시됐던 나훈아의 콘서트도 수도권에서 시작해 비수도권으로 터지고 있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빗겨가지 못했다.

12일 티켓 판매처 예스24는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나훈아 AGAIN 테스형'의 티켓을 판매 중이다. 현재까지 총 6회의 해당 콘서트에는 잔여 좌석이 회당 100석 안팍으로 남아있다. 무대와 가까운 R석 자리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수많은 팬을 보유한 나훈아지만 이번 콘서트에서의 '매진 실패'는 코로나 4차 대유행 때문이라는 의견이 크다.

앞서 지난달 25일 대구 콘서트 티켓팅에 이어 29일 20분만에 매진된 부산 공연 역시 현재 잔여석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공연 주최측은 좌석 한칸 띄우기를 실행하는 등 방역 대책을 수립했지만 지난주 수도권에서부터 급격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12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가 37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오전 확진자가 이미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대구도 위험한 수준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계속해서 코로나 안내문자가 오고 있어서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나훈아 콘서트라면 대구 주변에서 오는 사람도 많을 텐데 코로나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렵게 구한 티켓을 울며 환불했다는 김모 씨는 "얼마전 서울에서 뮤지컬 관람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를 봤다"라며 "아직 백신도 맞지 않아서 불안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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