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9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대체재'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가 평생을 살아오며 다른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아오진 않았다. 정치도 그런 생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 분 중 한 분인데, 그 분과 협력관계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이 단일화를 시사한 데 대해 일단은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직후 대선 출마에 대한 비판과 우려에 대해선 "제 나름대로 드릴 말씀이 있다. 나중에 정식으로 출발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납득하실 수 있는 내용을 설명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 캠프 참모진 구성에 대해선 "정치참여를 결심한 순간에 상을 당해 경황이 없었다. 아직 정비된 조직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친 삼우제를 마친 뒤 백선엽 장군 묘역, 천안함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일일이 둘러보고 참배했다.
그는 "백선엽 장군은 평소 아버님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 군인이셨다"며 "천안함 그리고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은 아버님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해군, 해병 후배들이다. 참배하는 것이 아버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 전 원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 하다가 대선 나오는 거나 감사원장 하다가 대선 나오는 거나, 대체하는 사람이나 대체당하는 사람이나, 파리를 모기로 막을 수 없고 모기를 파리로 막을 수 없다"며 "설령 막은들 무엇하랴. 이들은 대체재가 아니다. 도대체 왜들 이러나"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연일 엉덩이를 들썩이는 최 전 원장의 작태는 애초부터 감사원장직은 '나의 대권 도전을 위한 하나의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거세게 공격했다.
하지만 상중(喪中)인 최 전 원장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내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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