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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료 감면·장학금…대구경북 대학, 신입생 유치 사활

대구대 수시 합격자 수업료 감면…계명문화대 잠재리더장학금 신설
보건대 만학도는 등록금 절반만…“인건비 수당 등 불요불급한 예산 줄여 재원 마련”

지난해 대구과학대에서 2021학년도 수시1차 모집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과학대에서 2021학년도 수시1차 모집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대학들이 수업료 감면 등 입학 혜택을 대폭 늘리며 2022학년도 신입생 유치에 돌입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한 것을 고려해 만학도 모시기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대는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위한 입학성적우수장학금 혜택을 대폭 늘렸다. 기존에 성적 등급별로 수업료를 차등 감면했으나, 2022학년도에는 최초 합격자 전원의 입학학기 수업료를 감면한다.

또한 교육부가 2022학년도부터 대학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면서 기존 입학금 면제 혜택을 다른 혜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구대는 수시 모집전형 3개 이상 지원자 중 최초 합격자, 고른기회전형 최초 합격자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줬는데 이번에 입학학기 수업료 20% 감면으로 변경했다. 수업료 20% 감면 혜택은 기회균형전형 최초 합격자에게도 적용한다.

계명문화대는 잠재리더장학금을 마련해 수시·정시모집 정원 내 최초 합격자에게 수업료 50%를 감면하고, 추가 합격자에게는 수업료 100만원을 감면한다. 또한 만 25세 이상 평생학습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미라클스쿨' 입학생은 전원 수업료 50% 감면, 학업디딤돌 장학금 10만원 지원 혜택을 받는다. 이들은 학기 중 학점 3.0 이상 유지 시 수업료를 계속 50% 감면받을 수 있다.

대구보건대 경우 수시·정시모집 최초 합격자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임상병리과 주간·방사선과 주간·치위생과 주간·물리치료과 주간·간호학과 제외)하는 혜택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성인재직자 및 만학도에게 전학기 50% 등록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여기에는 치기공과, 안경광학과, 언어치료과, 식품영양과, 뷰티코디네이션과, 호텔외식조리과, 제과제빵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재테크세무회계과만 해당된다.

영진전문대도 2022학년도 신설하는 연계교육협약전형 선발인원(199명) 전원의 입학학기 수업료를 전부 면제한다.

이대섭 영진전문대 입학지원처장은 "수험생 자원 감소로 지역대학, 특히 전문대들이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올해 수시부터 예년보다 더 신입생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금전적 혜택을 늘리는 만큼 재학생 혜택이 줄거나 재원을 마련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10년 넘게 등록금이 동결되는 등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각종 운영비나 행사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학생 투자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재학생 장학금도 축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학생 대상 장학금을 신입생 때부터 받을 수 있게 당겨서 주고 있다. 그야말로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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