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희숙 의원이 13일 "우리 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조금이라도 동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는 건 대선 비전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2일) 논란이 됐던 여야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에 대해 이준석 대표를 직격한 것이다. 윤 의원은 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굵직한 사안을 두고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경북대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것에 우리 당이 동의하는 것처럼 비치면 대선 정국에서 범야권이 비전을 내세우기 쉽지 않아진다. 이 정부가 가장 잘못하는 것이 뒷세대를 생각지 않고 돈을 쓰는 건데, 전 국민에 돈을 뿌린다는 것은 합리화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다만 윤 의원은 "사전에 당내에서도 별 다른 합의가 없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 포인트를 두고 비판했지만, 지금은 서로 맞춰가는 단계니까 그런 갈등을 극복하고 다르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갈등을 봉합할 의도도 내비쳤다.
여가부 폐지 문제를 놓고서도 "잘못 알려졌는데, 강하게 반대한 것은 아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 대표가 제기한 문제에는 매우 공감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할 일을 하지 않고, 남녀갈등을 조장했다는 것은 상당부분 맞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이 정부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권력만 쳐다보고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심하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래서 이런 부분만 딱 도려낼 수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근거가 현재로서는 너무 모자라기 때문에 판단을 좀 유보하자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초선 돌풍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결국 끊임없이 효과적으로 문제가 뭔지를 밝히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보여주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 나는 네트워크도 없고, 도움을 받을 곳도 없기 때문에 국민들을 향해 메시지 싸움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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