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 "신나치주의자의 궤변을 연상시킨다"며 격한 어조로 비판했다. 다만 이 대표가 거듭 주장해온 통일부 폐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4일 재중동포 사회학자 리명정의 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왕왕 거론하는 이준석과 국민의 힘 주자들의 행태는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이준석 현상'은 남조선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인류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반동적 의식과 사회제도의 후진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또 하나의 기형적이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 차별은 허상'이라는 이준석의 주장이 '홀로코스트는 허상'이라는 신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측 언론을 인용해 "이준석의 한 달간 행보를 보면 목불인견"이라며 "여성 차별을 아예 드러내놓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여왔다. 지난 12일에도 이 대표는 "여가부와 통일부는 특임 부처이고, 생긴 지 20년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해 평가할 때가 됐다"며 폐지론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1일 국민의 힘 당 대표 당선이 결정된 이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다가 이날 선전매체 네 곳을 통해 이 대표 비판 기사 여러 건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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