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가운데 대표적 경제통으로 불리는 유승민(사진) 전 의원이 14일 '희망사다리 주택공약'이라는 제목의 대선 주거 공약을 발표, 대선 고지를 향한 발걸음 속도를 올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새로운 부동산 정책으로 다음 정부 초반에 반드시 집값과 전·월세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세금부담을 덜어드릴 것을 약속한다"며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80%까지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전 의원은 "20·30세대가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주택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LTV 80% 완화에 더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또는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완화 폭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생애 최초 구매자 혹은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개인당 2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 대출을 해주는 한편, 시장 금리와의 차이는 국가가 보전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부의 경우 4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고, 자녀 한 명당 5천만원씩을 추가해준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장래 소득을 고려해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30년이 넘는 장기 모기지에 대해서는 원리금 상환을 적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하는 방식인 '체증식 상환'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가담한 땅 투기로 인해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거복지 공사로 개편하겠다고 유 전 의원은 공약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내 집 가진 사람을 죄인 취급하지 않고 중산층의 부동산 세금 고통을 덜어드리겠다"며 1주택 기준 취득세를 가격과 상관없이 1%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주택 양도세는 최고세율을 40% 수준으로 인하하고, 장기보유자에 대한 공제 혜택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전 의원은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임대차 3법은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주권과 양도세 감면의 조건인 실거주 2년 규제를 폐지하고, 민간임대주택 등록제를 복원해 민간임대를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방향도 내놨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