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단 내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프로야구가 한 달 가까이 긴 휴식에 들어갔다. 시즌 도중에 이처럼 긴 휴식기를 갖게된 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예정된 도쿄올림픽 휴식기에다 코로나 사태로 그 일정이 더욱 당겨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예상치 못한 휴식에 각 구단은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고 있다.
이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kt위즈, LG트윈스와 3강 체제를 구축하며 올 시즌 정상 도전에 나선 삼성라이온즈에겐 긴 휴식기는 이득일까 손해일까.
14일 현재 80경기를 치른 삼성은 SSG랜더스, 키움히어로즈와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전체 144경기 중 절반을 넘겼고 45승을 거둬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승률 5할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남은 경기의 절반을 승리한다면 80승 고지를 넘어 리그 정상까지 넘볼 수 있다.
전반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은 취소, 연기된 경기가 시즌 막판에 몰리는 것을 다소 피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담 등의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NC다이노스, 두산베어스, 기아타이거즈는 74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해 삼성보다 6경기를 후반기에 더 치러야한다.
후반기는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돼 전반기보다 집중력이 더 요구되는 경기가 많다는 점에서 체력적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이를 따졌을 때 삼성은 전반기 많은 경기를 치른 데 안도하며 후반기 승률 5할만 유지하면 단순 계산상으로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NC는 83승으로 정규리그를 우승했고 한국시리즈도 제패했다.
다만, 코로나 변수가 계속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KBO가 전체 경기를 소화하고자 더블헤더 편성, 연장 승부치기 등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은 팀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으로서는 원태인을 포함해 박해민, 오재일, 강민호 등 4명의 주전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 상대적으로 시즌 후반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삼성은 긴 휴식기, 일단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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