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찾아오면서 열대야로 인해 좀처럼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여름철 침구와 '쿨감템'(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 마케팅에 열 올리고 있다.

◆G마켓·옥션 '썸머 베딩' 여름 침구 할인
국내 대표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은 18일까지 '썸머 베딩' 프로모션을 열고 인기 브랜드의 여름 침구를 할인 판매한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장마와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에 7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이불베개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93% 늘어 두배 수준으로 뛰었다. 침대커버는 12%, 왕골자리는 58%, 카페트(매트)는 200% 각각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침대 커버(330%), 소파 패드(152%), 쿨매트(85%), 베개·베개 커버(52%), 이불(54%) 등 여름 관련 침구가 불티나게 팔렸다.
G마켓과 옥션 '썸머 베딩' 연합 기획전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여름 침구 인기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G마켓에서는 20개의 브랜드가, 옥션에서는 19개 브랜드가 각각 참여한다.

주요 브랜드로는 ▷쁘리엘르 ▷아이르 ▷아망떼 ▷르헤브 ▷이블랑 ▷아르페지오 ▷올리비아데코 ▷리브맘 ▷벨리에르 ▷승승장구 ▷코튼베딩 ▷로미홈 ▷아라크네 등이 있다.
G마켓에서는 '아망떼 부드러운 60수 순면 아사 피그먼트 이불겸패드'를 할인가 2만3천310원에, '벨리에스 항균 워싱 스프레드 겸 이불(1+1+1)'을 3만5천910원에 판매한다.
옥션에서는 '올리비아데코 탐탐 60수 아사 워싱 피그먼트 이불 겸 패드'를 할인가 2만6천910원에, '나코자요 통메모리폼 다리 발 허리 베개 3세대 화이트'를 4만518원에 각각 판매한다.
행사 마지막 날까지 G마켓과 옥션 각 사이트에서 매일 ID당 3회씩 '10% 중복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당일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쿠폰이다.
오지은 이베이코리아 리빙팀 매니저는 "이달 초 옥션에서 '여름 침구 할인전'을 단독 진행해 호평받았다. 이에 참여 브랜드와 상품을 대폭 늘려 G마켓과 옥션 연합 기획전을 연다"며 "냉방비를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쿨링패드, 시어서커 이불 등 여름철 필수 아이템을 브랜드별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넨·시어서커 침구, 키 큰 선풍기, 캐노피 모기장 인기
이마트는 잠자리를 쾌적하게 만들어 줄 '무더위 이기는 쿨템'을 소개했다.
여름철엔 통기성, 흡습성이 뛰어난 린넨이나 시어서커 침구가 제격이다. 린넨은 아마줄기를 가공해 만드는 천연섬유다. 열 전도율이 크고 뻣뻣해 신체를 시원하고 편하게 해 준다. 또 시어서커는 서로 다른 종류의 원사를 꼬아서 오글오글 주름이 잡힌 면직물이다.
이마트는 린넨 베개커버·이불·매트를 할인 중이다. 아울러 시어서커 이불(러빙홈)을 2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소파나 침대 위까지 시원한 바람을 보내 주는 '키가 큰 선풍기'(노브랜드)와 방 구석구석까지 바람을 순환시켜 주는 '인테리어 서큘레이터'(러빙홈)는 시원한 바람을 곳곳에 전해줘 몸에 땀이 차는 것을 막아 준다.
잠을 깨우지 않는 '초미풍 리모컨 선풍기'(러빙홈)도 있다. 소음이 적고 약풍보다 은은한 바람을 보내줘 장시간 사용해도 방 온도를 춥지 않게 유지해 준다.
천장에 후크만 박으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베이직 캐노피 모기장'도 인기다. 잠자리를 빈틈없이 감싸 각종 벌레로부터 가족을 지켜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여름엔 바깥이 무덥더라도 잠자리만큼은 시원하게 해주는 쿨템으로 무더위를 이겨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침구 제대로 세탁·건조하면 긴 여름 버틸 수 있어
침구 전문가들은 쿨템을 사서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침구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 역시 무더위를 이기는 방책이라고 귀띔한다.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는 매일 사용하는 침구류를 올바르게 세탁·건조할 때 장기간의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른 세탁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철엔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 맨살이 닿는 침구류의 청결 관리가 필수다. 인체에서 나오는 염분과 지방을 잘 녹여내려면 온수로 세탁하는 편이 좋다.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두세 숟가락 넣는 것도 악취와 세균 번식 방지에 도움 된다. 식초를 쓰기 망설여진다면 자연유래 성분의 중성 세제도 좋다.
세균 번식을 억제하려면 세탁 후 최대한 빠르게 건조해야 한다. 건조기를 쓰면 가장 좋고, 건조기가 없다면 신문지나 제습기, 선풍기를 쓸 수도 있다.
건조대에 이불과 베개커버를 널 때는 충분히 간격을 두어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 두고, 바닥에도 신문지를 여러 겹 깔아 젖은 빨래의 수분 증발을 촉진해야 한다.
제습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과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로 제습기를 가동하면 침구에 남은 수분을 제거해 주고, 제습기 열기로 여름철에도 침구를 뽀송하게 만들어 준다.
이 밖에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건조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장롱의 습기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장롱 속은 공기가 순환하지 않는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가끔 장롱문을 열어 두거나 선풍기 바람을 쐬어 수분을 날려 주면 좋다. 장롱 칸마다 신문지를 깔고 제습제도 충분히 넣으면 장롱 내부 습도가 낮아져 곰팡이를 막을 수 있다.
드레스룸이 따로 있다면 옷장 문을 모두 열고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병일 수면코칭연구소 대표는 "여름철에는 계절에 맞는 침구를 쓰되 제대로 관리해야 이를 오래 쓸 수 있고 수면 시 불쾌감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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