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국민경선 선거인단 참여 인증 샷을 올려 '역선택' 논란의 중심에 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사실은 민주당 의원이 도와 달라고도 했다"며 "꽤 유명한 민주당 의원님"이라고 말했다.
보수의 대표적 책사로 불리는 그는 14~15일 라디오방송에 연이어 출연, "민주당이 정당 소속과 관계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고 홍보를 했다"고 환기한 뒤 "국민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더 있다, 이런 논리인 데 (자신의 신청을) 문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에 빠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여당에서 신청해 달라는 문자가 참 많이 왔고, 우리 당 분들도 많이 받았다"며 "사실 별관심이 없었는데, 어떻게 하는지 한번 들어가 봤더니 그냥 덜커덕 되더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의원이) 나중에 연락할 테니까 모아서 우리 쪽 도와 달라고 했다"며 "제 주위 사람도 여러 명 국민 선거인단 신청했다니까, '몇 명 되느냐'고 물어서 10명은 될 거다 그랬더니 '10표네. 우리 도와 달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연락을 한 의원에 대해선 "꽤 유명한 의원님"이라며,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번졌다. 재미도 있고 도움도 주려 한 것을 다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농담 삼아 주고받은 얘기인데 누구인지 밝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참여 사실을 알리고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지지를 선언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다"며 "추미애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고 해 '역선택'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김 최고위원을 '비루먹은 강아지 꼴'로 비유한 뒤 "무식한 놈이 용감하고, 양심 없는 놈이 뻔뻔하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공개적으로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 최고위원은 누가 봐도 화이트 해커"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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