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원 23주년을 맞이한 분홍빛으로 병원이 지금까지 등록환자수가 모두 14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100만이 넘는 대구 거주 여성 10명 중의 한 명이 분홍빛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셈이다.
분홍빛으로 병원은 1998년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신세계서울외과의원이라는 유방클리닉으로 시작해 2008년 현재의 중구 삼덕동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신축 이전했다. 개원 당시 2명의 유방외과전문의와 1명의 내과의사로 진료를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8명의 유방외과전문의와 1명의 종양내과의사가 진료 중이다. 이동석 분홍빛으로 병원장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병원 중에서 유방외과전문의가 가장 많은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냈다. 초기 유방암·갑상선암의 1차 검진 기관 역할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외부 1차 검진기관에서 진료 후 정밀검사를 위해 의뢰되는 2차 병원의 역할이 더 커졌다. 그동안 850여 건의 유방암 수술, 2천100여 건의 갑상선 수술을 수행하는 등 3차 의료기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올 4월부터는 유방초음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의사가 유방 질환이 의심돼 일반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분홍빛으로 병원은 횡파탄성초음파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횡파탄성초음파검사는 암이 단단하다는 것에 착안해 종양의 탄성도를 측정함으로써 암인지 아닌 지를 구별하는 검사법"이라며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는 첨단초음파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분홍빛으로 병원이 유방·갑상선에 특화된 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이 병원장의 여성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다. 이 병원장은 한국유방암학회 부회장 및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부회장,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유방학·갑상선외과학의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에서 개최하는 연수강좌에서 유방과 갑상선 초음파검사 및 맘모톰 수술 실습을 지도하는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유방촬영기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만드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유방촬영기의 유명무실한 품질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보건복지부 및 영상의학과와 협의를 통해 유방촬영기 설치병원에 상주하는 의사가 품질관리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직접 품질관리를 할 수 있게 규정을 바꾼 것이다. 이 원장은 "유방촬영영상에 대한 상시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은 불필요한 유방촬영을 피하게 되고, 유방암의 조기 진단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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