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올라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당 입당을 통한 정치 행보가 아닌 외부에서의 이른바 '간보기 행태'가 이어지면서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생긴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2천36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직전인 6월 21-22일 조사 때보다 4.5%포인트(p) 떨어진 27.8%,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6%p 오른 26.4%로 각각 집계됐다.
여전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내인 1.4%p로 줄었다. 직전(9.5%p)보다 8.1%p 좁혀진 수치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같은 조사 기준 지난 3월 29일(34.4%) 이후 30%대를 유지해왔지만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7.2%p 오른 15.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5.2%로 4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2%로 5위에 올랐다. 보수야권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6%)과 유승민 전 의원(2.0%)이 그 뒤를 따랐다.
![[그래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https://www.imaeil.com/photos/2021/07/15/2021071515141144248_l.jpg)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선 이 지사가 26%로 1위였다. 윤 전 총장은 20%로, 이 지사와의 격차는 6%p였다. 이 전 대표는 14%로 3위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반 전 사무총장은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 때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중도하차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면담 직후 '반 전 총장의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와 관련한 대화를 했나'라는 기자 질문에 "갑작스러운 탄핵 결정이 있었던 당시 사정이 지금과는 매우 다르다는 말씀 외에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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