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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다시 코로나 공포 속으로…신규 확진자, 사망자 다시 늘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7일(현지시간) 시드니 외곽 홈부시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NSW주 정부는 전날 비상내각회의를 열고 당초 오는 9일 해제 예정이었던 광역 시드니의 코로나19 봉쇄령을 16일까지 한 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7일(현지시간) 시드니 외곽 홈부시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NSW주 정부는 전날 비상내각회의를 열고 당초 오는 9일 해제 예정이었던 광역 시드니의 코로나19 봉쇄령을 16일까지 한 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올여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5천여명으로 그 1주 전보다 3% 늘었다. 9주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사망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거의 300만명으로 10% 급증했다. 남미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은 11번째 국가가 됐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0일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가 752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영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미얀마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일 처음으로 5천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14일 신규 확진자가 5만4천517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가 1천명에 가깝게 불었다.

백신 접종 인구가 많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만명 선을 유지하던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9일 4만8천200여명으로 치솟았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6배로 늘었다.

하계 올림픽을 앞둔 일본 역시 한숨이 깊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고 도쿄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는데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1천명을 넘기며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맞서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14일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외출금지 등 봉쇄 조치를 2주 연장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할 방침이다.

AP는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확산세의 원인을 낮은 백신 접종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의 완화, 인도발 델타 변이의 기승 등을 꼽았다.

WHO에 따르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는 현재까지 111개국에서 확인됐다. 델타 변이는 수개월 안에 세계를 휩쓰는 지배종(種)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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