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3(고2 조기졸업자 포함)은 대학에 제공할 수상 경력이 학기당 1개 이내로 제한된다. 교육부의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에 따른 조치다. 학기별로 수상 실적이 많은 학생들은 그 가운데 1개씩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 대학에 제공할 수상 실적을 결정해야 하는 학생(학부모)으로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떤 점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까.
◆수상 개수 많다고 유리한 게 아니다
대입전형 자료로 생성되는 수상 경력은 학생(학부모)이 선택, 해당 고교에 제출한다. 선택된 수상 경력을 모집 시기 내에서 같은 내용으로 제공된다. 즉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다르게 선택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모집 시기(수시, 정시)가 다를 경우엔 선택한 수상 경력을 바꿀 수 있다.
수험생이 대학에 제공할 수 있는 수상 개수는 재학생 기준으로 최대 5개다. 수상 개수가 많으면 평가에서 더 유리할까.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전형. 따라서 수상 개수 자체가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거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실제 몇몇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수상 개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콕 짚어 밝혀뒀다. 성균관대는 '한 학기에 한 개의 수상 경력만 반영되기 때문에 수상 개수는 평가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한양대는 '수상 경력의 개수, 특정 수상의 유무, 수상의 등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특정 수상 의미 부여 없어, 교과우수상 지양
대학이 특정 수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어떤 수상이든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수상 내역을 통해 학업에 대한 열정과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역량, 성실성, 주도성, 인성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수상 실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학생부의 다른 영역과 연계해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그래서 수상의 종류 자체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대학들이 추천하는 수상 실적 선택 가이드는 있다.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실적이 여러 개 있다면 교과우수상은 피하는 게 좋다. 성적이 우수하다는 건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성적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다. 성균관대는 '2022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교과우수상 경우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강점 부각, 약점 보완, 전공(계열) 적합성 고려
많은 대학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수상, 또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상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가령 성균관대 경우 '자신의 강점이나 지원전공과의 관련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회, 또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실적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전공적합성은 많은 대학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다. 이런 이유로 전공 또는 계열과 관련된 수상 실적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는 대학도 있다. 대구교대 경우 진로와의 연관성을 고민해 학생 자신의 진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정도가 큰 수상을 선택하면 된다고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상 실적은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학생부에 기록된 다른 활동과 연계될 때 의미가 있다"며 "수상 실적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살펴본 후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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