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이뤄진 백신 교환(스와프)을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양국 간 실질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베넷 총리의 통화 내용을 언론에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넷 총리에게 "한국은 방역에서 비교적 성공했고, 이스라엘은 접종에서 모범을 보인 국가이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다면 코로나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백신 교환을 두고는 "이스라엘이 제공한 70만 회분 백신이 이번 주부터 국내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 "백신 교환이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제공 화이자 백신은 현재 교직원과 돌봄 인력 등에 대한 접종에 쓰이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수급 시기가 국가별로 다른 상황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백신 교환은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양국 간 백신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베넷 총리에게 말했다.
▶베넷 총리도 "양국이 백신을 통해 서로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한국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초기부터 코로나19 위기를 잘 관리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넷 총리는 "한국 방역 전문가를 추천해 주시면 한국의 경험을 전수 받고 싶다.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베넷 총리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기술 혁신 강국이라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편리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6일 우리 범정부 백신도입 TF팀은 이스라엘 정부와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우선 공급받는 백신 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7일 오전 이스라엘 제공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착했다.
대한민국과 이스라엘 간 백신 스와프 협약은 유효기간이 7월 31일로 임박한 백신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공급 받은 데 이어 오는 9~11월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6일 베넷 총리도 자국 언론을 통해 한국과의 백신 스와프 협정을 알리면서 "우리는 '윈윈(Win-Win)'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우리의 잔여 백신을 받고, 우리는 그들이 향후 받을 백신 선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백을 줄여 이스라엘이 적절한 양의 백신을 비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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