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광현, 샌프란시스코전 완벽투로 시즌 5승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94타자 연속 무피장타
미국에서 처음으로 가족들의 응원받으며 역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1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1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후반기 눈부신 호투로 5승을 챙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특히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1위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세인트루이스가 3대1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3.11에서 2.87로 떨어뜨렸다.

김광현의 거침없는 질주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투수 가운데 최장이며, 박찬호(은퇴)의 33이닝,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2이닝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또 김광현은 최근 94타자 연속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무피장타 기록도 이어갔다.

전날까지 64승 52패로 승률(0.644) 전체 1위를 달리던 샌프란시스코는 김광현에 가로막혀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팀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차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샌프란시스코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의 선발 매치업을 차례로 이겨냈다.

이날 경기에는 김광현에겐 더 특별했다. 그의 아내와 두 자녀가 처음으로 부시스타디움을 찾아 응원했다.

김광현의 아내와 두 자녀는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며 홈 팬들에게 김광현만큼이나 큰 박수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경력 중 처음으로 그의 가족들이 그가 투구하는 걸 직접 보게 됐다"고 알렸다.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은 "가족들이 와서 더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최대한 안 먹으려고 애썼다"며 "흥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상대 팀 타자를 더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실점 투구에 대해 "경기 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1회에는 저번 경기와 비슷한 볼 배합으로 간 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 볼 배합을 바꾸자고 얘기했는데, 그게 괜찮았던 것 같다"며 "실투가 나와도 낮게 들어가기 때문에 안타로 연결되더라도 장타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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