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대구경북 수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뛰어넘을 것"

미래차, IT기기 분야 상승세 이어지며 실적 호조
전년대비 대구 20%, 경북 10% 수출 증가 전망
변이바이러스 확산, 물류환경 악화는 '리스크'

한국무역협회 CI
한국무역협회 CI

자동차 및 IT기기 시장이 글로벌 활황세를 보이면서 올해 대구경북의 수출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물류환경 악화가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무협)가 18일 발표한 '2021년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수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76억 달러(8조6천71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경우 대구의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75억 달러) 수준을 넘어선다. 대구는 자동차부품 및 2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가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량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경작기계 수출도 소형농기계 인기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및 대구경북 2021년 수출실적 전망. 한국무역협회 제공
전국 및 대구경북 2021년 수출실적 전망. 한국무역협회 제공

무협은 경북의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410억 달러(46조7천81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377억 달러)은 물론 2018년(409억 달러)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무협은 '언택트' 확산에 따른 IT기기 수요가 급증하며 전방산업인 무선전화기와 후방산업인 무선통신기기 부품, 광학기기(카메라모듈, 정밀측정기 등), 평판디스플레이, 실리콘웨이퍼 등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력 산업인 철강 제품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쟁국인 중국의 감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 영향이 맞물린 결과다.

무협은 다만 수출환경이 나빠질 수 있는 요인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꼽았다. 백신이 부족한 신흥국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데다 비철금속 주요 생산지인 남미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이상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선복(船腹·선박에 화물을 싣는 장소) 및 빈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물류비 급증도 변수"라며 "수출 호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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